고성능 SUV의 다른 차원

M1은 잊자, 대신 M만의 독보적인 주행성능이 있다

사상 두 번째 M 전용 모델. XM을 론칭하면서 아니 XM의 등장을 예고하기 시작했을 때부터 수도 없이 들은 말이다. 첫 번째 M은 미드십 스포츠카 M1. 직렬 6기통 3.5L 고성능 로드카는 슈퍼카의 언저리까지 도달했다. 무엇보다 기존 BMW 라인업에서 볼 수 없던 모델이라는 점에서 최초의 M 전용 모델이었다. 당연히 베이스 모델도 없었다. 

하지만 XM은 비슷한 모델로 X7 그리고 i7이 있다. 처음에 X7 베이스의 대형 SUV 쿠페, 즉 X8로 기획되었으며 이는 실제 XM 치수가 X7보다 살짝 작은 이유이기도 하다. 또한 X7에는 M 버전 모델도 따로 존재한다. 그런 점에서 두 번째 M 전용 모델이라는 XM의 독창성은 약해 보인다. M1과의 연결점 또한 45년에 이르는 긴 시간만큼 멀어 보인다.

 

왜 두 번째 전용 M이 XM인가? 지난 4월 BMW M 티모 레슈 부사장이 한국을 찾았을 때 이 궁금증에 대해 질문할 기회가 있었다. 그는 이렇게 대답했다. “많은 분들이 M 전용 모델로 스포츠카를 기대하고 있었을 거라 생각한다. M1이 출시된 1970년대는 스포츠카가 성장하기 좋은 시기였다. 하지만 XM 개발 당시 성장하고 있던 분야는 SUV였다. 때문에 이 세그먼트가 좀 더 잠재력이 있다고 보았고 이를 반영한 모델을 내놓게 되었다.”

말하자면 M1(1978년)이 등장했던 1970년대는 스포츠카가 대세였고 지금은 SUV가 대세라는 이야기. 요즘 도로에는 SUV가 보통의 승용차로 넘쳐난다. 또한 람보르기니 등 슈퍼카 브랜드가 럭셔리 고성능 SUV로 높은 수익을 올리고 있다는 현실적인 요인도 작용했을 것이다.

 

그렇다면 XM이 전용 M이라는 독창성은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까? 먼저 X7과 달리 M 최초의 가솔린-전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이라는 점. M의 최신형 S68 트윈 터보 V8 4.4L 489마력 가솔린 엔진과 ZF제 8단 토크 컨버터 자동변속기 앞부분에 197마력 전기모터를 결합했다. 시스템 출력 653마력, 최대토크 81.6kg·m로 0→시속 100km 가속을 4.3초 만에 해낸다. 또한 29.5kWh 배터리를 장착, 전기모드로만 62km를 달리며 최고시속 140km를 낸다. 합산 복합연비는 10.0km/L. M 최초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SUV이면서 M 배지를 단 모델 중 최고 성능의 로드카라는 점을 꼽을 수 있을 것이다.

디자인은 더 한층 대담하고 선명하다. 입체적인 키드니 그릴은 어디서나 단번에 시선을 끈다. 시승차로 만난 짙은 블루 컬러는 검정 사이드 스커트와 어울려 과하지 않으면서 스포티한 분위기를 더한다. 큼직한 4도어와 대형 테일 게이트 등 실용성에서도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독특한 디자인의 22인치 휠도 개성을 더한다. 뒤창의 왼쪽 상단에 BMW 엠블럼이 붙어 있는데 M1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M1과의 연결고리 하나를 찾았다.

 

다소 공격적인 외관 디자인에 비해 실내는 ‘아는 맛’처럼 익숙하다. 더불어 고급 소재 감성이 풍성하게 다가온다. 최신 M 전용 i드라이브와 BMW 라이브 콕핏 프로페셔널 탑재. 이는 12.3인치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와 14.9인치 컨트롤 디스플레이가 통합된 BMW 커브드 디스플레이로 구성되었다는 것을 말한다. 익숙함을 낯설게 하기 위한 시도는 도어 포켓을 비롯해 다이아몬드 패턴으로 입체적인 천장 디자인 등에서 드러난다.

전기, 하이브리드, 컴포트와 스티어링 휠 위의 M1, M2 버튼 등 주행 모드의 선택지는 넓다. 운전석을 콕핏에 비유한다면 공격용 옵션이 많아진 전투기로 갈아탄 느낌이랄까. 차체에 비해 무게 중심이 낮게 자리하는 느낌은 연료탱크를 뒷좌석 아래에서 트렁크 바닥으로 재배치한 결과다.

 

스포티함과 더불어 실용성에서도 부족함이 없다

승차감이 부드럽고 쾌적하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처음에 서먹서먹한 승차감은 속도가 붙으면서 친해지는 느낌이다. M 모델 최초로 적용된 후륜조향 기능의 인테그럴 액티브 스티어링을 포함하는 통합 섀시 테크놀로지는 빠르고 안정적으로 스포츠 드라이빙을 뒷받침한다. 덩치를 의식할 수 없는 스포츠카 감각은 괜히 하는 소리는 아니다. 스포츠 모드, 그리고 M1 버튼을 눌러 스포츠 플러스 모드로 한 발 더 들어가면 공격력은 빠르게 상승한다. 사운드의 레벨업도 뒤따른다. M2에서는 전자장치의 개입이 최소화된다. 집중력이 요구되는 시간이다.

마음먹고 과감하게 몰아붙이면 엄청난 차를 몰고 있다는 감각이 깨어난다. 전자제어 방식의 어댑티브 M 서스펜션 프로페셔널과 48볼트 전기 모터가 장착된 액티브 롤 스태빌라이제이션 기능이 탄탄하다. 하체가 단단해야 하는 이유, 승차감이 안락하다고 말할 수 없는 배후다. 결국 M으로서의 존재감은 BMW 라인업에서 따라올 수 없는 압도적인 고성능일 것이다. 물론 지금도 충분하지만 한 급 위 최대 750마력을 내는 XM 레드 레이블을 추가하는 이유다. 어쩌면 차별화를 위한 과잉 또는 강박이지만 그것이 M의 길이라면 피할 수 없어 보인다.

 

실내는 익숙하면서도 독창적인 고급감이 더해진다

Fact file | BMW NEW XM
가격 2억2190만 원 크기(길이×너비×높이) 5110×2005×1755mm
휠베이스 3105mm 엔진 직렬 V8 트윈 터보 4395cc 가솔린 + 전기 모터
엔진 최고출력 489마력/5400-7200rpm 엔진 최대토크 66.3kg·m/1600-5000rpm
전기 모터 최고출력 197마력 전기 모터 최대토크 28.6kg·m
변속기 자동 8단 최고시속 250km 0→시속 100km 가속 4.3초
연비(복합) 10.0km/L 타이어 (앞) 275/40 R22 (뒤) 315/35 R22



[출처] 오토카 Autocar Korea (한국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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